평생 모아 둔 내 ‘하고 싶은 것 리스트’ 펼쳐보다만약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아낌없이 소비해본 기록과 소감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나는 아마 가장 먼저 통장 잔고부터 확인할 것 같다. 평생 아껴 쓰고, 혹시 모를 미래에 대비하며 모아 둔 돈. 하지만 오늘이 끝이라면 더 이상 미래라는 단어는 의미가 없어지니까. 그 순간, 그 돈은 단순히 숫자일 뿐이란 사실이 크게 다가올 것 같다.나는 늘 머릿속 어딘가에 ‘언젠가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 두고 살았다. 비싼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 오랫동안 탐내던 명품 가방 하나 사보기, 혹은 평생 안 해본 럭셔리 마사지나 호텔 스파 이용하기.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나중에”라는 단어로 이 리스트를 덮어두게 했다. 돈이 아까웠고, 미래가 불안했기 때문이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