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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 생일이자 마지막 날이라면?

dhsjsa23 2025. 7. 3. 00:42

마지막 날 아침, 나는 누구에게 가장 먼저 연락할까 모든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나는 그대로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이 내 생일이자 마지막 날이라면?

만약 오늘이 내 생일이자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아마도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집어 들 것 같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얼굴들이 스쳐 지나가겠지. 내 삶에서 스쳐갔던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여전히 내 마음 속에 중요한 자리로 남아 있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아마도 부모님일 것이다.

나는 종종 부모님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표현은 늘 미루고 미뤘다. 전화 한 통, “사랑해요”라는 한 마디가 뭐 그리 어려운지. 그런데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그 부끄러움도 다 무슨 소용일까. “엄마, 아빠. 나 태어나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리고 지금까지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힘들 때마다 제일 먼저 떠올랐던 건 언제나 엄마, 아빠였어요.”라고 솔직히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내 친구들. 오랜 시간 함께였지만, 늘 ‘언제든 연락하면 되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며 살았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더 이상 ‘언제든’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도 크게 다가온다. “네가 있어서 나는 많이 웃을 수 있었고, 버틸 수 있었어. 고마워. 나 없는 이후에도 행복하게 잘 지내야 해.” 이렇게 꼭 전하고 싶다.

그동안 용기 내지 못했던 사람에게도 오늘은 연락하고 싶을 것 같다.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사람, 혹은 서운함을 남긴 채 멀어진 사람에게도. 어쩌면 그 사람은 당황스러워하거나, 혹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줄 수도 있지만, 이제는 결과보다 내가 전하는 마음이 더 중요해질 것 같다.

마지막 날 아침이니까. 나는 나를 가장 진심으로 대해준 사람들에게, 그리고 내가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을 품고 있던 사람들에게 그 마음을 모두 전하고 싶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것이 마음이니까. 마지막 날, 나는 내가 가진 모든 따뜻한 말을 남김없이 내보내고 싶다.

하고 싶었던 일들, 오늘은 더 이상 미루지 않을 거야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나중에 해야지.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나 역시도 늘 그렇게 생각해왔다. ‘시간은 많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나는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을까. 우선 내가 좋아하는 곳으로 무작정 떠나고 싶다. 바닷가도 좋고, 산도 좋다. 바닷바람을 한껏 들이마시며 파도 소리를 듣고 싶고, 높은 산 위에서 세상이 다 내려다보이는 그 벅찬 기분을 느끼고 싶다. 혼자여도 좋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여도 좋다. 다만 그 풍경을 눈에, 마음에 담고 싶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작은 도전들을 해보고 싶다. 좋아하지만 늘 부끄러워서 못했던 춤을 사람들 앞에서 한 번 춰보고 싶고, 좋아하는 노래를 큰 목소리로 불러보고 싶다. 작은 카페의 작은 무대여도 상관없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 부끄러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

또 나는 내 방 안의 책장과 옷장을 열어, 차곡차곡 정리하고 싶은 물건들을 꺼낼 것 같다. 이 물건들을 보며 내 삶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고 싶다. 입지 않는 옷, 끝내 다 읽지 못한 책들, 여행지에서 사온 기념품들. 그 하나하나가 과거의 나를 보여주는 기록 같다. 나는 그 물건들 중 일부를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 “이거 볼 때마다 나를 한 번쯤 기억해 줘.” 그렇게 내 흔적을 남기고 싶다.

마지막 날이니까, 하고 싶은 일은 너무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나답게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눈치 보지 않고, 미루지 않고, 진심을 다해 행동하는 것.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용감하고 자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다. 내 생일이니까, 내 마음대로 마음껏 나를 위해 쓰고 싶다.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한 마디


오늘이 내 생일이자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주 단순할 것 같다. “고마웠다.” 그리고 “사랑했다.” 이 두 마디가 전부다. 하지만 그 두 마디 안에 내가 살아온 모든 시간이 담겨 있다.

나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으면서, 사실 가장 크게 느낀 것이 사람이 전부라는 것이었다. 돈도, 명예도, 성취도 중요하지만, 결국 떠나가는 순간에 내 곁에 남아 주는 건 사람들이었다. 나를 웃게 하고, 울게 하고, 때로는 상처도 줬지만 결국 나를 성장하게 만든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였다.

부모님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저는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정말 행복했어요. 부족하고 제멋대로 굴었던 적도 많았지만, 부모님의 사랑 덕분에 저는 여기까지 왔어요.” 친구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우리가 같이 웃고 떠들었던 순간들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어. 나 없는 세상에서도 서로 잘 지내고 행복하길 바랄게.” 그리고 사랑했던 사람에게도 용기 내서 전하고 싶다. “네가 있어서 세상이 훨씬 더 아름다웠어. 내 마음을 알아줘서 고마웠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용서하고 싶은 사람도 떠오른다.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 미움을 더는 품고 싶지 않다. “이제 괜찮아. 나도 행복했고,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싶다.

그리고 낯선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우리 모두 더 친절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삶은 생각보다 짧고, 아무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매 순간 소중히 살아가요.” 이런 작은 바람이 혹시라도 내 마지막 날의 목소리로 남아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결국 나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내 생일 축하 노래를 대신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나는 충분히 잘 살았다. 그리고 정말 고마웠다. 모두들 행복하길 바란다.” 그 한마디가 내 삶의 가장 큰 결론일 것이다. 그리고 아마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환한 미소로 내 마지막 생일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